홈으로

제목

갑자기 목이 쉬고 목에서 혹이 만져진다면? ‘후두암’ 의심해 봐야 [앎으로 이기는 암2]

'대한민국 사망 원인 1위'인 암. [앎으로 이기는 암]은 하이닥이 전문의들과 함께하는 기획 기사로, 각종 암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최신 치료 현황'을 알기 쉽게 전합니다.



후두암이란?

후두에 생긴 악성 종양을 말한다. 후두암은 이비인후과 영역에서 가장 흔한 암의 하나이다. 암세포를 현미경으로 관찰한 분류에 의하면 대부분이 편평 상피 세포로 된 편평 상피암이다. 남자와 여자의 비는 약 10:1이고 최근 여성 흡연 인구의 증가로 여자의 후두암 발생이 증가하는 추세다. 연령별로는 40대 이상, 60대에 가장 많다.



흡연은 대표적인 후두암의 원인

후두암의 경우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흡연자보다 비흡연자에게 발병될 위험이 더 크다. 세계보건기구(who, world health organization)의 보고에 따르면 전 세계 후두암 환자 95% 이상이 흡연자이다. 목이 담배의 독소뿐만 아니라 담배 연기가 지나가는 통로이기에 직접적인 피해를 받기 때문인데, 흡연자의 후두암 위험은 비흡연자와 비교해서 10배가 넘게 높다. 특히, 흡연이 동반된 습관적인 음주는 후두암에 걸릴 위험을 더 높인다.



흡연은 후두암의 주범이다



또 다른 후두암의 원인으로는 비타민 결핍 특정한 종류의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이 있다. 이 밖에도 성대에 주로 발생하는 질환인 ‘백반증’, ‘각화증’, ‘만성 염증’ 그리고 ‘공기 오염’, ‘방사선’ 역시 후두암 발병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증상

후두에 있는 발성기관인 성대를 공기가 지나면서 목소리가 만들어지는데, 성대에 문제가 생겨 목소리가 변하는 것은 후두암의 가장 기본적인 증상이다. 하이닥 이비인후과 상담의사 김정현 원장(범세이비인후과의원)은 “2주 이상 쉰 목소리가 지속되거나 목 부위에 임파선이 만져지면 후두암의 증상일 수 있어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세부 분류에 따라 증상이 다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세부 분류성대암: 쉰 목소리가 점점 심해지면서 종국에 목소리가 나오지 않을 수가 있다. 종양이 궤양을 형성하면 심한 악취를 풍기는 객담이나 혈담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 성대 상암: 목에서 이물감이나 불쾌감이 있을 수 있으나 쉰 목소리는 없다. 음식을 삼키기 힘든 연하 곤란과 연하통이 나타나며 음식물을 삼킬 때 귀와 목에도 통증이 있다. 성대 하암: 가장 드문 형태의 후두암이며 증상으로는 호흡곤란과 쉰 목소리 그리고 경부 림프절 전이가 올 수 있다.



치료와 예방

비흡연자의 후두암 발병률이 전체 후두암의 5% 이하에 불과하다는 연구 결과가 존재하는 만큼, 금연이 후두암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담배를 끊게 되면 후두암발병률이 급감하기 시작하는데 6년 정도가 지나면 위험성이 줄어들어 15년이 지나면 후두암발병 위험이 비흡연자와 똑같은 정도로 줄어든다. 후두암은 암 중에서도 예후가 좋은 편에 속한다. 특히나 성대에 암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목소리가 쉬는 등 질환의 증상을 빨리 알아차릴 수 있어 조기 발견이 가능하며 암의 림프절 전이도 잘 일어나지 않는다. 김정현 원장은 “후두암은 방사선 치료나 수술 요법으로 완치할 수 있으며, 조기에 발견되면 생존, 그리고 목소리 보존 가능성이 많아지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하며, “심할 경우 수술 시에 발성을 위한 조치를 진행하거나 후두 전적출술을 시행하고 수술 후 경우에 따라 목소리를 보존할 수 있지만, 인공 후두나 식도 발성으로 목소리를 내야 하는 경우도 있다”라고 말했다. 후두암의 치료에 있어 중요한 것은 ‘음성 보존의여부’이다. 일찍 발견하면 발견할수록 암의 예후가 좋기 때문에 목소리가 변하거나 목에서 혹 같은 것이 만져지면 즉시 병원을 찾아가는 것이 좋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김정현 원장 (범세이비인후과의원 이비인후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