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완화로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who 사무총장은 21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중국에서 코로나19 중증 환자가 증가하는 현 상황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면서 "대유행이 끝났다고 결론을 내리기에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국내의 경우 새로운 오미크론 변이인 'bn.1'이 세력을 확장하면서 새로운 유행이 시작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코로나19의 확산세와 공포감이 여전한 가운데 간 질환 치료제의 주성분으로 알려진 ‘udca(우르소데옥시콜산)’의 코로나19 억제 효능이 검증돼 주목받고 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university of cambridge) 연구팀이 오가노이드 실험, 동물실험, 인체 장기 실험 등에서 udca의 코로나 19 예방 효과를 확인한 것.
udca란?udca는 간에서 생성되는 무독성 담즙산의 핵심성분이다. 담즙의 양을 증가시키고 간세포 보호작용을 하는 3차 담즙산의 농도를 높여서 간의 해독작용을 돕는다. udca는 국내에서 처방되는 간장용제 중 유일하게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성분이다. 약물 상호작용의 우려가 적고, 장시간의 임상 연구를 통해 내약성이 확인되어 임상에서 광범위하게 처방되고 있다. 대표적인 처방 사례로 △원발쓸개관 간경화증 △만성 간질환의 간 기능 개선 △담즙부전으로 인한 담도계 질환 △비만 환자의 담석 예방 △소장절제 후유증 및 염증성 소장 질환의 소화불량 등이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 효과 보여”지난 5일(현지시각), 국제 학술지 네이처(nature)에는 udca가 코로나바이러스가 인체에 침입하는 경로인 ace2 수용체의 문을 닫아 감염을 차단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코로나바이러스는 돌기처럼 난 스파이크 단백질을 인체 세포의 ace2 수용체와 결합한 후 인체에 침투한다.연구팀은 가장 먼저 담관 오가노이드(organoid)에 실험을 진행했다. 오가노이드는 줄기세포를 장기와 유사한 입체 구조로 배양한 것으로 미니 장기(臟器)라고 불린다. 해당 실험에서 연구진은 담관 오가노이드에 많은 fxr이라는 분자가 ace2 수용체의 여닫음을 조절한다는 사실을 밝혀냈고, udca가 fxr을 억제해 ace2의 문을 닫는 것을 확인했다.햄스터를 이용한 동물 실험에서도 udca를 투여한 햄스터는 코로나19 감염률이 대조군에 비해 유의미하게 낮았다. 대조군은 100% 감염된 반면, udca를 투여한 햄스터는 감염률이 33%에 머물렀다.
”건강한 성인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효과 입증돼”케임브리지대 연구진은 독일 함부르크-에펜도르프(university medical center hamburg-eppendorf)과 협업하여 인체에도 같은 효과가 있는지 실험했다. 건강한 성인 8명에게 udca 약물을 5일간 투여하고, 코에서 검체를 채취한 결과, 실험 이전보다 ace2 수용체가 적게 검출됐다. 이는 udca가 코로나 바이러스의 침투를 어렵게 만들었음을 의미한다. 연구를 진행한 포티오스 삼파지오티스(fotios sampaziotis) 교수는 “udca는 코로나19 백신이 효과가 없거나 접종을 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효과적이고 저렴한 예방 수단이 될 것”이고 평가하며 “오랫동안 병원에서 썼기 때문에 안전성이 충분히 입증돼 코로나19 위험군에게도 바로 처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udca는 대량 생산이 가능해 기존 백신에 내성이 있는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어도 새로운 백신이 개발되기 전까지 감염력 억제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