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는 숨을 쉴 때 공기가 들어오는 첫 관문으로, 들이마신 공기의 이물질을 걸러주고,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냄새를 맡는 것 역시 코의 역할이다. 이렇게 중요한 기관인 코가 막히면 코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구강건조증, 집중력 저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코막힘 증상은 자려고 누웠을 때 심해지는 경향이 있어 수면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다.
답답한 코막힘, 왜 밤에 심해질까누운 자세에서는 중력에 의해 코막힘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앉아있거나 서 있을 때는 콧물이 중력에 의해 코 뒤로 넘어가거나 밖으로 나온다. 하지만 누운 자세에서는 끈적이는 콧물이 코 뒤에 축적되어 코막힘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또한, 누우면 서 있을 때보다 비강 점막으로의 혈류량이 증가하는데, 이 역시 코막힘 악화의 원인이 된다.침구류도 코막힘 증상을 악화하는 원인 중 하나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특정 항원에 대해 코의 속살이 과민 반응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집먼지진드기가 가장 흔한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집먼지진드기는 사람 몸에서 나오는 각질을 먹고 살기 때문에 카펫, 침구 등에 집중적으로 분포한다. 때문에 집먼지진드기에 의한 알레르기 비염이 있을 경우, 침대에 누우면 집먼지진드기에 노출되면서 코막힘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전문가들은 밤에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는 것도 코막힘 악화의 원인이라고 말한다.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 혈관이 확정되어 혈류가 촉진되는데, 이때 코의 미세혈관이 확장되며 점막이 붓고, 그 결과로 코막힘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는 것.
꽉 막힌 코, 시원하게 뚫으려면?코가 막히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알레르기 비염, 부비동염, 비중격 만곡증 등 대부분의 코 질환에서 코막힘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 따라서 코막힘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날 때는 병원을 찾아 원인을 파악한 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먼저다.치료와 함께 주기적으로 코 세척을 하면 코막힘 증상을 더욱 효과적으로 완화할 수 있다. 코 세척은 코안의 분비물과 이물질을 제거하여 코막힘 증상을 완화하고, 후비루 증상을 감소시킨다. 또한, 점막 섬모의 청소기능을 강화해 점막의 기능을 회복하는 효과도 있다. 코세척은 일반적으로 아침, 저녁 2회 하는 것이 좋으며, 코세척 시에는 반드시 생리식염수를 사용해야 한다. 아울러, 실내 습도는 항상 40~60%를 유지하여 건조해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코막힘 증상 완화에 도움된다.코를 풀 때는 적당한 강도로 푸는 것이 중요하다. 하이닥 이비인후과 상담의사 윤병기 원장(서울센트럴이비인후과의원)은 “코가 답답하다고 너무 세게, 혹은 자주 풀면 귀와 눈에 비정상적인 압력이 가해져서 콧물이나 비강 내 균주가 귀나 눈 쪽으로 역류하며 중이염, 결막염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코 주위가 헐어 피부염이 발생할 위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코를 풀 때는 귀와 코에 심한 압력이 가해지지 않도록 강도를 조절하여 풀되, 하루에 2~3번 이하로 푸는 것이 좋다. 만일 그 이상으로 풀어야 할 상황이라면 병원에서 진료를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윤병기 원장 (서울센트럴이비인후과 이비인후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