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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Q&A] 하…양치해도 사라지지 않는 ‘입 냄새’, 원인이 뭘까요?





“냄새의 근원을 찾아야 지긋지긋한 입 냄새와 멀어질 수 있다”하루 세 번, 꼼꼼하게 이를 닦는데도 어디선가 스멀스멀 나는 입 냄새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최근에는 마스크를 쓰는 것이 일상이 되면서 예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자신의 입 냄새를 맡고 적지 않은 충격을 받기도 한다. 입 냄새가 심하면 대인 관계에 걸림돌이 될 수 있고 구강 내외적으로 문제가 생긴 것일 수 있으므로 정확한 원인을 찾아야 한다. 입 냄새가 나는 기본적인 원인과 특징에 대해 의사 3인이 설명했다. ◇ 양치를 열심히 하는데도 입 냄새가 사라지지 않아요. 이유가 뭘까요? “치과 의사 부혜진”입 냄새의 주요 원인은 구강 내에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칫솔질을 올바르게 하지 않는 경우 구강위생 불량으로 인한 원인도 있지만, 급성 괴사성 궤양성 치은염이나 만성 치주염, 불량 보철물로 인하여 음식물이 남아 있거나 충치로 인한 음식물의 잔류 등도 입 냄새를 유발하는 원인이 됩니다. 또한 흡연과 나이가 들면서 타액이 감소하는 것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구취는 공기가 폐로부터 입 밖으로 나오기까지의 통로 즉 폐, 기관지, 인후부, 비강, 구강 중 어느 곳에서나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관지 확장증, 호흡기 질환이 있는 경우도 있으며, 이비인후과적 질환도 구취의 원인이 되는데, 만성 비염, 축농증의 경우가 이에 해당합니다. 이외에도 당뇨병이 있는 경우는 독특한 아세톤 냄새가 나기도 하고, 요독증인 경우는 소변과 유사한 입 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이런 입 냄새의 치료는 무엇보다도 원인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충치로 뿌리만 남아 있는 경우는 뿌리를 제거하고, 불량 보철물로 인해 음식물이 남아 구취 및 충치를 유발할 가능성이 큰 곳은 보철물을 새롭게 제작해야 합니다. 또한 치주염으로 고름이 나오고 잇몸에서 피가 나오는 경우는 치과를 찾아 잇몸 치료를 받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치아, 잇몸, 혀를 닦아 주면 구취는 대부분 없어질 수 있지만 입 냄새가 심하다면 치과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입 냄새를 잡으려면 원인부터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 목 안에 뭔가 걸린 것 같은 이물감이 느껴지고 양치할 때 노란 알갱이가 나와요. 이것도 입 냄새의 원인이 되나요?“이비인후과 의사 백승학”특별한 치과 질환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고약한 입 냄새로 고민하고 있다면 축농증이나 코막힘, 편도결석 등의 이비인후과적인 질환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선천적으로 편도의 구멍이 큰 경우나 반복적인 편도염에 의해 편도의 구멍이 넓어진 경우 음식물 찌꺼기가 쉽게 쌓일 수 있어서 편도결석이 잘 생길 수 있습니다. 구강위생이 불량해 구강 내에 염증이 있거나 비염으로 인해 콧물이 목 뒤로 자주 넘어갈 때에도 세균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 되므로 편도결석이 잘 생길 수 있습니다. 편도결석은 편도나 편도선에 있는 작은 구멍에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이 석회화되면서 발생하는 노란색의 작은 덩어리로, 고약한 냄새가 나는데 이로 인해 입 냄새를 유발합니다.편도결석은 일단 잘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한데, 꼼꼼한 양치질과 가글로 구강 청결을 유지하고 평소에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편도결석으로 인해 구취가 심하거나 목 안의 이물감, 통증이 느껴진다면 병원에서 흡인을 통해 간단하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만성적인 편도염에 의해 편도의 구멍이 커진 경우라면 수개월 내에 재발할 수 있으므로 편도 제거술을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최근에 소화가 잘 안 되고 속이 쓰리기 시작하면서부터 입에서 냄새가 나는 것 같아요. 소화기관에 문제가 있을 때도 입 냄새가 날 수 있나요?“소화기내과 의사 현일식”



속에서부터 올라오는 입 냄새는 소화기계에 문제가 있지는 않은지 의심해봐야 한다소화기 질환에서 발생하는 입 냄새의 원인은 대표적으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과 위식도역류질환(역류성 식도염)이 있습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는 위 상피 조직에 사는 세균으로 휘발성 황화합물이라는 화학물질을 만들어 입 냄새의 원인이 될 수 있고, 위식도역류질환은 위 안의 음식물 냄새가 위 내용물이 역류하는 과정에서 함께 입 밖으로 배출되어 입 냄새를 만듭니다. 위식도역류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식도열공탈장(위가 횡격막 위로 빠져나가는 현상)이나 유문부 협착(위에서 십이지장으로 내려가는 길이 좁아지는 것)과 같은 위장 질환도 입 냄새의 원인이 됩니다. 간혹 간부전 혹은 식도 게실과 같은 질환도 입 냄새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특히 위식도역류질환 환자에서 가슴쓰림, 역류, 신맛, 트림과 같은 위식도역류 증상이 심할수록 입 냄새도 심하다는 연구 보고가 있습니다. 역류가 많이 될수록 위장 증상과 입 냄새도 악화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치료 후에 입 냄새가 없어지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위궤양이 있어서 제균 치료를 했는데 뜻밖에 입 냄새가 없어졌다며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와 입 냄새가 관련이 있는지 문의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소화 기관 문제로 인해 입 냄새가 나는 경우라면 위식도역류 현상을 예방하는 생활 습관이 필요합니다. 식사는 제때 적당량을 천천히 꼭꼭 씹어 먹도록 하고, 과식과 폭식은 위식도역류질환의 흔한 원인입니다. 또한 식사 후 3시간 전에는 눕지 않아야 합니다. 위에서 음식물이 소화되기 전에 눕는다면 위 안의 음식물과 위산이 거꾸로 올라오기 쉽습니다. 또한 위식도역류질환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 과체중이기 때문에 체중조절이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치과, 이비인후과 검사 결과 입 냄새의 원인이 없다면 내과 의사와 상의하여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검사를 받아보고 균이 있다면 제균 치료를 권합니다.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부혜진 원장 (치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백승학 원장 (이비인후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현일식 센터장 (소화기내과 전문의)